20230531 예수함께책읽기 후기
장소: 예수함께공동체 예배공간
시간: 오후7:30-9:00
참석: 강영태 박수영 문혜성 이정숙 이택민
자연스럽게 생활 이야기를 나누면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 10장에서 13장의 내용을 같이 이야기 나누기로 했는데 이야기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흘러 13장까지 나누지는 못하고 12장 내용까지 나누었습니다.
나눈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해서 공유합니다.
10장 믿음과 신앙
-주요 내용-
우리는 ‘믿음’을 성경에 나오는 진술을 진실이라고 믿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believe의 어원을 보면 ’belove(사랑하다)’와 유사하다. 17세기에 ‘믿다’는 ‘사랑하다’와 동의어였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에 관한 일련의 진술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에 관한 일련의 진술을 진실이라고 믿는 게 아니라 ‘예수를 사랑한다’는 뜻이다.
신앙의 옛 의미는 ‘신의’, ‘신실함’을 뜻한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와 연관되어 있다.
- ‘믿는다’고 표현하면 피상적인 느낌이었는데, “사랑한다, 신뢰한다”라고 이해하니 좀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의미로 다가왔다.
- 182쪽에 있는 “신뢰로서의 깊은 신앙은 우리를 불안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문장에 깊이 공감이 되었는데 어떻게하면 더 깊은 신앙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이다.
-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더 사랑(믿음)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신뢰(신앙)할 수 있을까? 믿음의 길을 가는 우리 평생의 숙제가 아닐까?
11장 자비
-주요 내용-
우리는 누군가에게 용서를 베풀 때, 자신이 지배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 때 ‘자비’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자비’를 호소하는데 이 때는 우리를 벌하시는 하나님 이미지와 한 쌍을 이룬다. ‘자비’를 처벌의 반대말로 이해하는 것은 원래 의미를 축소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보다는 ‘긍휼compassion’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
긍휼은 ‘함께 느끼다’이다. 긍휼은 느낌에 따른 행동을 수반한다. 긍휼의 히브리어는 ‘자궁’을 뜻한다. 누군가를 긍휼히 여긴다는 말은 어머니가 배 속의 아기를 생각하는 것처럼 다른 이를 생각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분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들도 이웃을 긍휼히 여겨야 한다.
- ‘자비’와 ‘긍휼’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
- ‘긍휼’이 어머니의 자궁을 의미한다고 하니 그 의미가 더 깊이 새겨졌다.
12장 의로움
-주요 내용-
‘의로움’을 ‘고결한 척하는’, ‘위선적인’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성서에서 ‘의로움’은 긍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의로운 사람이란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의로움’은 옳은 일을 행하는 개인이나 집단의 특징이다.
또한 성서에서 사용되는 ‘의로움’의 의미에는 하나의 주요한 의미가 있다.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의 것이 아니라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차원의 것이다. 정치, 경제 구조, 권력과 부가 분배되는 방식, 그것이 미치는 영향, 가족이라는 미시적 층위부터 제국이라는 거시적 층위까지 모두 아우른다. 이런 맥작에서 ‘의로움’은 ‘정의’로 번역하는 게 낫다.
성서에서 말하는 ‘정의’는 징벌적 정의(법과 질서 유지를 위한 처벌적 정의) 이상을 의미한다. 징벌적 정의가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공정하게 분배하는 분배 정의를 말한다.
- 요즘 많은 곳에서 사용하는 ‘회복적 정의’가 ‘분배 정의’와 같다고 생각했다.
- 성경이 단지 개인의 ‘의로움’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 ‘정의’를 강조하고 있다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 오늘 우리 사회는 분배 정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안식년과 희년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뜻을 깊이 품고 제도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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