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함께 이야기

20230628 그.신.말 나눔 후기

withjesus 2023. 7. 1. 19:22

일시: 2023년 6월 28일 오후7:30~9:00

장소: 예수함께공동체 예배처

참석: 강영태, 문혜성, 박수영, 이정숙, 이택민

 

오랜만에 모였습니다.

책을 읽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인지 내용은 가물가물했지만, 

다시 책을 보면서 주제에 담긴 메시지들을 차근차근 되뇌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3장 죄.

많은 이들이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을 '죄'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죄책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죄는 우리 인간의 상황을 표현하는 주요한 은유이다.

하지만 여러 은유 중 하나이지 전부는 아니다.

 

"죄는 중요하다. 하지만 죄와 용서라는 문제가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을 지배하게 되면 성서와 그리스도교 전통이 갖고 있는 지혜와 열망은 위축되고 핍진해진다."(221쪽 맨 아래)

 

"죄를 해결하는 우선적인 해결책은 자신을 중심에 두는 것(휘브리스), 혹은 이렇게 저렇게 살라고 말하는 이 세상 세력들에게 자신을 내맡기는 것(태만)이 아니라 하느님에게 자신의 중심을 두는 것이다. 주님이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다."(219쪽 아래)

 

14장 용서와 회개

우리를 벌하는 성품을 가진 하느님(천국과 지옥)의 해석틀에서 우리는 무서운 하느님의 벌을 받지 않으려면 용서를 받아야 하고, 용서받아야 영생에 이르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비로운 성품을 지닌 하느님을 강조하는 해석틀로 용서를 이해하면 어떨까?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은총, 하느님의 용서, 하느님의 받아들임에는 조건이 없다."

"용서가 조건 없이 이루어짐을 깨닫는다면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은 더는 용서받기 위해 특정 진술을 믿거나 특정한 실천을 해야 하는 것으로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은 이미 우리를 받아들였고 우리의 안녕을 바라신다. 이를 알고, 깨닫고, 믿으면 삶은 변화한다."(228쪽)

 

회개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1. 돌이키다. 되돌아가다

2. 우리의 정신을 거스르는 것

"하느님의 용서는 우리의 회개 여부에 달려 있지 않다. 하느님은 이미 우리를 용서하셨고 사랑하고 계신다. 하느님의 사랑을 보증 받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없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일은 우리 자신을 돌이켜 하느님에게로 돌아가는 것, 우리의 정신을 거스르는 것, 곧 온전한 의미의 회개를 하는 것이다. 회개란 변환에 이르는 길이다." (233쪽 마지막)

 

15장 요한의 복음서 3장 16절

요한복음 3장 16절은 복음에 관한 구절로 가장 널리 알려진 말씀구절이다.

그런데 이 말씀을 천국과 지옥 해석틀로 해석하면 하느님의 사랑을 조건적인 사랑으로 이해하게 된다.

다음과 같이 이해하면 어떨까?

 

하느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 하느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세상, 나, 우리, 그리스도교인, 더 나아가 인류, 인류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을 사랑한다.

독생자를 주셨으니: 희생 제물이라는 개념이 아니다. '주는' 것은 예수의 죽음이 아니라 성육신 사건을 뜻한다.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믿음'은 예수에 관한 신학적인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사랑하는 것', 예수에게 마음을 바치는 것, 예수에게 충성하고 예수와 함께하는 삶에 충실하며 헌신하는 것을 뜻한다.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의 복음서에 담긴 "영생"은 미래의 것, 희망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현재의 것, 현재 알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무엇이다.(요한복음 17장 3절에서 '영생'은 현재 시제로 사용했다.)

 

16장 거듭남

'거듭남'이라는 표현이 소위 '보수 그리스도교'라 하는 종교적, 정치적 우파와 연결되어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서 '거듭남'의 풍요로운 의미가 묻히고 있다. '거듭남'은 그리스도교인의 변환을 보여주는 강력한 은유이다.

성령으로 다시 태어남은 철저한 변환을 의미한다. 옛 삶은 가고 새 삶이 시작되었다. 

 

'거듭남'은 그리스도교의 핵심으로, 그리스도교인의 삶의 목적과 전망을 보여주는 주요한 이미지다.(246쪽)